(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초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IBK투자증권의 구조화사업부문이 하반기 견조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상반기 이익 규모가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그간 지연됐던 딜(거래)이 3분기에 완료되고, 해외 신규 딜이 증가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구조화사업부문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약 3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5% 감소했다. 세전순이익도 4.0% 감소하면서 조직 개편 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4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IB(투자은행)파트를 IB사업과 구조화사업으로 세분화했다.

IB부문은 전통적인 주식·채권 인수 등 ECM과 DCM 업무에 집중하고, 신설된 구조화금융부문은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 사업 등을 맡았다.

부동산금융은 IBK투자증권의 주된 수익원이었지만, 조직 개편 이후 이익 규모가 위축되며 중단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딜 성과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 포스코건설과 MNC그룹, KEB하나은행과 함께 인도네시아 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 참여와 금융조달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10월에는 프랑스 덩케르크 LNG 공동인수에 성공했으며 11월에는 하나대체운용과 함께 런던 원폴트리 빌딩 인수를 예정해두고 있다.

상반기 지연됐던 딜이 3분기 반영을 완료한 점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뉴저지 소재 멀티패밀리 금융주선, 5월 뉴욕 타임스퀘어 빌딩 복합시설에 대한 금융주선 등이 9월 기준 반영됐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투자 딜 확대 등으로 올해 9월 기준 전년대비 175%의 수익 증가를 이뤄냈다"며 "구조화부문의 상반기 실적은 일부 딜의 지연으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지연된 딜이 3분기에 완료되면서 3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26.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구조화사업부문은 조직 개편 원년을 맞아 해외 영업 강화와 전문인력 확충 등에 총력를 기울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 분야에 영업 인력을 보충할 것이란 이야기도 전해진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오피스, 인프라 관련 딜을 발굴할 것"이라며 "IBK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활동,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신규 딜 발굴 등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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