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더 큰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폴슨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에 15% 정도의 조정이 일어나면, 이는 시장 심리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동시에 미국 증시 호황기를 연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증시가 조정기에 진입하려면 고점에서 10% 하락해야 하는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기준으로 현재는 52주 최고점에서 6% 밀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S&P500지수가 조정기에 들어서려면 지난 5월에 기록했던 수준인 2,645까지 하락해야 한다.

폴슨 수석 전략가는 경기둔화 우려, 금리상승 등 시장 환경이 바뀌는 것을 고려하면 조정기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복기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더 낮은 밸류에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정도가 되는 건 감당하기 어렵다"며 "아마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15~16배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P500지수의 PER은 19배로, 10년 새 최고 수준이다.

기술주와 같은 고성장주는 PER이 20배를 넘기도 한다.

폴슨 전략가는 이러한 시장환경에서는 증시에 대한 열정을 이전보다 줄이고 유틸리티, 필수재 등 디펜시브 종목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이미 경기관련주보다 디펜시브주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경기관련주보다 디펜시브주가 앞서나가는 것은 월가가 실제로 준비된 것보다 경제성장이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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