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22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앞서 배포한 '2017년도 국감 시정 및 처리요구에 대한 조치결과 상세보고서'에서, 금융시장 불안요인 발생 시 통화금융대책반과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하고 시장안정화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이러한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국내 장단기 시장금리 급등에 대응해 국고채 매입, 통화안정증권 축소 발행 등의 안정화 조치를 한 바 있다.

한은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은 자본유출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나, 우리나라는 기초경제여건과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우선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외환보유액, 국가신용등급 등 대외건전성 지표들이 과거보다 더욱 개선됐다.

또 신흥국 금융불안 발생 이후에도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중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안정적 투자성향의 공공자금 비중이 70% 중반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취약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미미하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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