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도 3% 안팎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2일 중국 선전증시가 5% 가까이 급등하는 등 중국증시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2.72포인트(4.96%) 상승한 1,326.54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6.40포인트(4.17%) 오른 2,656.87에 오전 마감했다.

상하이증시의 일간 상승 폭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였다.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2거래일 동안 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힘을 받아 치솟았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는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는 것을 방어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민간 기업인들에게 서한을 보내 공산당이 민영 기업 발전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기업인들을 안심시켰다.

주말 간 최상위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안위·FDSC)도 회의를 열어 증시안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도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배당금 지급, 바이백, 상장사 간 인수·합병(M&A)을 독려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증시 거래량도 급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증시에서는 1천258억 위안 규모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19일)의 전체 일간 거래량에 맞먹는 규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레이더들은 중국증시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면서, 매수 주문을 대거로 넣고 있다고 전했다.

뉴포춘지가 지난해 주식 전략가 1위로 선정한 쉰위건(荀玉根) 해통증권 전략가는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금요일의 레벨에서 최소 1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증권, 통신, 신흥산업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서남증권, 방정증권, 중신증권 등 중형 증권주들이 10% 이상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콩증시도 3%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12.58포인트(2.4%) 상승한 26,173.98에, H지수는 전장대비 341.19포인트(3.34%) 오른 10,563.37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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