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를 막고자 올해 하반기 중에 재정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11일 전망됐다.

중국 국유은행의 지주회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CICC)의 펑원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 상당한 지출을 할 여력이 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부는 약 9천900억위안(약 176조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거뒀다. 이는 올해 예산안에서 8천500억위안의 재정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펑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흑자는) 정부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확장적 재정 정책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주택 가격에 대한 우려와 시중 은행의 대출 증가에 대한 전망 때문에 통화 완화 정책을 쓰는데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 완화를 실행하면 중국 수출 감소세를 완화하고 투자금 유출을 누그러뜨려 중국 경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3차 양적 완화는 이전보다는 중국에 대규모 부동산 거품을 만들어내진 않을 것이며, 그 영향력 역시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보다는 덜할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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