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기업의 매출과 관련한 이상 징후가 포착돼 증시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마켓워치가 2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2주 동안 이어진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기업 대다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결과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들려오는 경고음을 감추는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140개 기업 중 75%는 월가의 관측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매출을 살펴보면 환호할만한 실적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58%의 기업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6개 분기 만의 최저치라는 게 비스포크의 설명이다.

기업이 매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고 비스포크는 해석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도 절반 이상의 기업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기업의 매출이 기대치를 0.5% 웃돈다며 5년 평균을 하회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비스포크는 기업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평균 0.71% 밀렸다며 매출 부진이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실적에 상관없이 뉴스에 파는 패턴을 고수하는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기업일수록 주가 낙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0.43% 올랐고 예상에 부합한 기업과 기대에 못 미친 기업의 주가는 각각 1.94%와 5.71% 하락했다.

비스포크는 기업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은 착오라며 실적이 잘 나와야 주가도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기 실적별 발표 당일 주가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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