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으로 밀렸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4% 이상 급등한 영향을 받아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누그러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3.70원 하락한 1,128.40원에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주식시장 급락 불안이 여전했지만, 중국 주식시장이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가 4% 이상 뛰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에 상승 반전했고, 달러-원도 1,130원 아래로 밀렸다.

주말 사이 중국 정부가 개인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확대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영향도 있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를 매도한 편이었다.

◇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3.00∼1,13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 주식시장이 좋지 않다가 의외로 반등했고, 오후에 유로와 파운드도 강세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140원대를 봤지만 1,13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가 나왔다"며 "1,120원대 초반까지 밀린다면 저점 인식 매수세가 나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계절적으로 난방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결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중국 주식시장이 워낙 크게 오르다 보니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주식이 계속 좋아질지 지켜봐야겠지만, 내일까지 연이어 급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상승한 1,132.6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를 따라 1,135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강했다.

네고 물량과 롱스톱이 이어지면서 1,127원까지 밀렸다.

달러화는 1,127.30원에 저점, 1,135.6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5% 오른 2,161.71, 코스닥은 0.50% 뛴 744.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11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433억 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69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2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535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54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00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8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2.65원, 고점은 163.5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3억6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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