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급등과 국고채 20년물의 입찰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0bp 오른 2.009%, 10년물은 2.6bp 상승한 2.344%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8틱 하락한 108.4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천3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1천74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내린 123.4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8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383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3일 장세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유로화가 강해지면서 이탈리아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내일 한국 시장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금리 상승도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대기 매수세가 있어 3년물 금리가 2.00~2.05% 위로는 상승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2bp 오른 1.984%, 10년은 0.1bp 내린 2.3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는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가 완화하자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4bp 오른 3.1955%, 2년물 금리는 3.39bp 상승한 2.912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개장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이후 10년 선물은 오전장 후반 반락했고, 3년 선물은 오후장 들어 반락했다.시장 참가자들은 국채 20년물의 입찰 부진과 중국 주식시장의 급등이 국채 선물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년물 입찰 부진은 보험사들의 장기물 수요 원인인 회계 기준 IFRS17의 도입이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에 참석해 "리스크 요인을 지켜보고도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81계약 매수했다.

KTB는 7만7천6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87계약 늘었다. LKTB는 4만8천87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20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bp 오른 2.009%, 5년물은 2.1bp 상승한 2.16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6bp 상승한 2.34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7bp 오른 2.290%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4bp 높은 2.25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4bp 오른 1.686%에 마쳤다. 1년물은 1.0bp 상승한 1.898%, 2년물은 1.9bp 오른 1.99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9bp 상승한 2.45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9bp 오른 8.51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7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