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전소영 기자 =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일형,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그 이유로 레버리지의 재조정과 금융 불균형을 들었다.

이일형, 고승범 위원은 2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이유로 이같이 언급했다.

이일형 위원은 "레버리지 통한 소비투자 유인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고, 고승범 위원은 "금융안정을 더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내달 금리 인상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 조건으로 실물경기가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현재 리스크요인을 다 보고서도 경기와 물가에 영향을 안 준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신중한' 단어를 삭제한 것은 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금통위원을 두고 객관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느냐며 중립적인 인사를 세우기 위해 금통위 선정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물었다.

박 의원은 삼성물산 합병 건과 관련해 신인석 금통위원에게 "국민연금 의결권 전문 위원회 위원인 박창균 교수에게 삼성 합병의 국민연금 찬성은 청와대 뜻이라는 것을 전달했느냐"고 직접 물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당시 자본시장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때 삼성 합병은 큰 이슈였고, 삼성 사람들이 여기저기 만나고 다녔고 맡은 직책상 얘기를 들었고 그것이 전부"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박 교수는 잘 아는 선후배 사이지만,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서까지 써서 보내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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