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포인트(0.02%) 상승한 25,449.7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05%) 오른 2,769.28

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5포인트(0.30%) 상승한 7471.38에 거래됐다.

시장은 참가자들은 소득세 감면 등 중국 부양책 영향과 주요 기업 실적,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논란 등을 주시했다.

중국 당국이 주말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영 기업 발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이 4.09% 급등해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특히 캐터필러와 AMD 등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안은 상존했지만, 크게 확산하지는 않는 양상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Baa3'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지만, 예상보다 강등 폭이 작았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10 베이시스 포인트(bp) 이상 큰 폭 내렸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내년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럽연합(EU)에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EU는 이탈리아 예산안이 EU 규정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지난주 밝힌 바 있다.

유럽 주요 주가지수가 대부분 상승세지만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0.5%가량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다소 불안정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하다.

기저귀 등을 만드는 킴벌리-클라크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1.8%가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내놨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킴벌리-클라크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난 8월 0.27보다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양책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선 안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케스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중국 지도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약속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전방위적으로 개선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9%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한 68.71달러에, 브렌트유는 0.45% 하락한 79.4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8%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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