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토교통부는 BMW 사태 당시 리콜대상이 아니었던 BMW 118d, 미니쿠퍼D 등 총 6만5천763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차량에서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내 침전물이 확인되고, 흡기다기관 천공현상이 나타나는 등 현재 진행 중인 리콜(화재)차량에서 발생하는 것과 동일한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9월 11일 이를 발견해 BMW에 이들 차량이 리콜 대상에서 빠진 이유, 리콜대상으로 다시 지정하는 문제 등을 요구했다. 결국, BMW도 지난 8일 추가 리콜 의향을 밝혔다.

BMW는 118d(7천222대), 미니쿠퍼D(2만3천559대) 등 52개 차종 6만5천763대 소유자에게 24일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내달 26일부터 EGR 모듈을 교체하라고 전했다.

이번 추가 리콜대상에는 화재 연관성이 낮은 엔진유형과 함께 공정 최적화 이전에 제작된 EGR 모듈을 사용한 BMW 차량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16년 12월 이전에 제작된 부품을 장착해 2017년에 제작된 BMW 차량도 다수 리콜대상이 됐다. 실제로 BMW 320d와 520d, X3, X5, X6 등의 경우 2017년 5월 제작 차량까지도 새로 리콜대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리콜 조치로 BMW 화재조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 원인, 추가 리콜 적정성 여부뿐 아니라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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