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시장의 호응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달러 강세 등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형성된 점이 실적 시즌 주가의 반등을 제한할 것으로 평가했다.

US 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에렉 위간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주된 테마가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기업이 다음 분기에도 강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건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지만, 모든 것은 실적 발표에 달려있다"며 "산업별로 대표적인 기업이 실적이 이번 주 몰려 있는 만큼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츨러 파이낸셜 그룹의 래리 페루지 이사는 "기업 실적 발표가 주가에 반등을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4분기 실적이 어떻게 될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주 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주와 기술주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지금은 현금을 보유하는 단계고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투자를 재개하겠지만, 더 방어적인 부분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BN 증권의 제레미 클레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만 "투자자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시장이 조금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도움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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