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시가 지난 2거래일 동안 급등세를 보였지만 미래 불확실성이 커 재차 하락할 수 있다고 C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09% 급등했다. 지난 주말 사이 중국 정부가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 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영기업의 발전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투자전략 헤드는 중기적으로 중국 주식은 '적절한 가치'를 갖게 될 수 있지만, 무역긴장과 성장률 둔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이미 가짜 바닥을 몇차례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OCBC은행의 바수 메논 선임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무역 긴장이 계속해서 중국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면서 "조만간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반등했다고 해서 시장이 고비를 넘겼다는 의미일까. 또 주가가 더 오를까. 확실하지 않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헤드는 중국 주식이 앞으로 5년 사이 투자자들에게 저렴하고 적절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고객 노트를 통해 "최근 주가가 밀린 후 중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 됐을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의 탄력적인 매출과 실적 덕분"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 이후 긴장이 완화하는 등 다른 요인들이 중기적으로 증시를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조짐도 나타나고 있으며 재정 정책 기조 역시 오는 7월 이후 성장률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도이체방크는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지원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감세에 나서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만약 감세가 이뤄진다면 주식시장의 또다른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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