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 지원·재대출·재할인 쿼터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회사채 발행 지원, 재대출·재할인 쿼터 확대 등의 민영 기업 자금조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민영 기업의 발전을 지지한다고 밝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이행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무원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영 기업의 채권 발행을 지지하고, 인민은행이 회사채 발행을 활성화하는 펀딩(자금조달) 방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도 곧이어 성명을 발표해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지원 규모나 정책 시행 시기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인민은행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소기업·민영 기업의 재대출·재할인 쿼터를 1천500억 위안 늘린다고 공지했다.

이는 민영 기업과 소기업의 자금조달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며, 지난 6월의 1천500억 위안 쿼터 확대에 따른 올해 들어 두 번째 쿼터 확대다.

시 주석은 지난 주말 민영 기업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영 기업 발전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재계에서 불거진 '국진민퇴'(國進民退·국유기업이 약진하고, 민영 기업이 후퇴한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해당 서한에서 "민영 경제를 부정하거나 약화하려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당 중앙은 민영 기업의 발전을 확고히 지지하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전쟁과 증시 폭락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가 이 같은 민간기업을 흡수하는 '국유화' 봇물이 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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