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1년간 포스코 주식투자로 2조 원 이상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23일 2007년부터 현재까지 공시자료 및 포스코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 2007년 주식 매입 평균 가격은 45만 원 선으로 추정했다.

신 의원은 주가 26만 원, 보유주식 수 1천만 주(11.05%)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포스코 주식투자 평가손실이 1조 9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 의원은 "국민연금이 과거 8년간 포스코대우의 주식 지분을 보유하면서 입은 누적 손실만 1천296억 원인데 포스코, 포스코대우,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이상 6개 상장사 전체에 투자한 누적 손실 규모는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12일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회계 분식 의혹이 제기됐으며, 윤석헌 금감원장은 회계 감리를 포함해 손상처리 부분의 회계처리에 배임은 없는지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포스코의 과거 정부 시절 비리와 부정부패 관련해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전임 회장은 최순실 관련 의혹을 받았고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종범 수첩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며, 국민연금공단이 공정한 국민 재산의 관리자로서 의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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