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각각 자회사에 상호 투자를 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Timotheus Ho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전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에 협의했다.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의 자회사 IDQ에,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모바일엣지엑스(MobileedgeX)에 각각 투자한다.

이는 5G, 차세대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협력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됐다.

IDQ는 SK텔레콤이 지난 2월 인수한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MEX는 다양한 개발사 및 통신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국가기간망, 금융망, 데이터센터, 의료기관 등의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앞으로 적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데이터 전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활용도 검토 중이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생기는 속도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중앙서버까지 보내지 않고 기지국과 인접한 서버에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즉각 처리한다. 재난상황의 현지 관제, 교통사고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회트게스 회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에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도 "도이치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5G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 혁신 산업에서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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