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는 11월 초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부정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 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굴복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적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돕겠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우리는 악몽 같은 정치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공화당은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다수의 적법성을 부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루그먼은 또 민주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의 정보요청을 거부할 것이라며 앞서 재향군인부 정책 입안 과정에서 대통령의 마라라고 클럽 멤버와 정치인들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정보요청에 행정부가 거부한 사례를 언급하며 "많은 다른 부문에서도 (트럼프 측이) 행정력을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법과 헌법을 무시하기 위해 중간선거를 '부정선거(voter fraud)'로 몰아갈 수도 있다"며 "만약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머지않아 많은 정부 관료들이 그들의 정치적 상관의 불법적인 명령에 저항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크로그먼은 다만 자신이 제시한 이러한 시나리오는 그나마 "좋은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