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 5년간 부동산투자에서 209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대체투자 효율성 증진을 위해 국민연금에서 운용하는 부동산투자와 관련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효과적으로 운용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2014~2016년 부동산투자 관련 자료에 의하면 총 20개의 프로젝트 중 투자 대비 현재(2017년 말 기준) 부동산 가치가 낮은 프로젝트가 3개, 연간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치는 프로젝트가 5개로 드러났다.

투자 대비 현재 부동산 가치가 낮은 3곳은 모두 미국으로, 3곳 다 사빌스(Savills)로부터 자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중 2번 프로젝트(표 참고)의 경우 투자 기간이 5년밖에 되지 않지만 누적 투자금액 대비 현재 부동산 가치가 약 320억 원가량 떨어졌고 임대수익을 고려한 총 회수예상금과 비교해 봐도 96억 원 정도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곳도 현재 부동산 가치가 누적 투자금액 대비 각각 156억 원, 482억 원이 하락했다.

윤 의원은 향후 자문사 선택에 있어 예상 수익률 대비 수익 결과가 저조했던 자문사는 재선정 여부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지난 5년간 새롭게 개척한 시장은 캐나다 하나뿐임을 지적하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 불안을 잠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대체투자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시장의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동성이 큰 주식투자를 줄이고 대체투자를 늘리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연구해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