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이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23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기업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 16% 증가해 금액 기준으로는 3분기 실적이 연내 최대 분기 실적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대비 각각 0.5%, 1.0%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된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으로 코스피 전체 3분기 실적에서도 반도체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거하면 시가총액 대형주의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관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성장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봤다.

그는 3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으로는 에너지와 철강, IT하드웨어를 꼽았다. 반면에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폭이 가팔라진 업종은 화학과 운송, 호텔,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등이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종목별로는 실적 전망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로, 어닝 쇼크를 피하기 위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큰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며 "단기로는 낙폭과대 종목의 주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주가수익비율(PER) 낙폭과대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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