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지수 부진으로 1,135원 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00원 상승한 1,135.40원에 거래됐다.

유럽발 리스크오프와 코스피 하락으로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의 압박과 신용등급 강등에도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한 내년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출발했고 장중 1,136.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어제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하락 전환했고, 위안화도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원 환율 지지력을 보탰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을 전장대비 0.0102위안(0.15%) 올린 6.9338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2원에서 1,13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추가로 상단을 열어두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좋지 않아 달러-원 환율이 밀리지 않고 있다"며 "달러-위안(CNH) 환율이 최근 레벨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간 심했던 원화 변동성이 다소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인지에 갇힌 것으로 보이고 1,135원대에서 공방이 있다"면서도 "오후엔 더 위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아서 달러 매수 우위일 것"이라며 "오후에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 강세로 가면 포지션 정리 가능성도 있으나 1,130원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탈리아발 우려로 유로화가 하락해 달러-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단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30원 상승한 1,133.70원에 출발했다.

전일 대비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그간 변동성에 대한 피로도가 강해진 가운데 고점(1,136.00원)과 저점(1,133.20원) 사이 변동 폭은 2.80원에 그치고 있다.

현재 예상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6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94엔 내린 112.61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1달러 오른 1.146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52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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