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불법 사금융시장의 규모가 7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불법 사금융시장의 대출잔액이 6조8천억 원으로 약 52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3일 밝혔다.

불법 사금융과 등록 대부를 동시에 이용 중인 대출자는 4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월 소득 200만~300만 원대의 40~60대 남성이 주로 이용했다.

저소득층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월 소득 6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도 17.8%를 차지했다.

금리는 10.0~120.0%로 격차가 컸으며 66% 초과 초고금리 이용자도 1만 명에 달했다.

지인 등 지역 내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하거나 담보대출을 취급해 20% 이하 대출도 존재했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절반이 단기·만기 일시상환 대출을 사용하고 있어 상환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해 금융권 신용공급 위축에 따른 불법 사금융 이용자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범부처 간 공조를 통해 불법 사금융에 대한 엄정한 단속을 지속하고 형벌 강화 등 제도적 보완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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