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롯데손해보험에 'Baa1'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Insurance FinancialStrength Rating)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부여했다.

무디스는 23일 롯데손보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며 이번 등급은 다각화된 판매채널, 실적 전망 개선, 국내 대기업 그룹인 롯데와의 관계를 토대로 한 안정적인 계열사 대상 매출기반과 양호한 브랜드 인지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롯데손보는 또 국내 손해보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점유율, 장기보험 상품의 높은 손해율, 취약한 자본 적정성과 높은 대체투자 비중에 따른 자산편중 리스크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전속설계사(2017년 말 기준 총보험료수입 비중 35%), 다이렉트 채널(23%), GA 대리점(22%), 방카슈랑스(20%) 등으로 구성된 다각화된 판매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2008년 롯데에 편입된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계열사의 '캡티브' 물량 덕분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였으며 과거 유상증자 및 채권발행 시 롯데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면서 탄탄한 외부 자금조달 능력도 보여줬다.

롯데손보는 반면 사업규모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데다 90%를 상회하는 높은 장기보험 손해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급여력비율(RBC)이 2018년 6월 말 기준 155.6%로 자본적정성이 국내 대형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무디스는 다만 롯데손보가 차입금 발행 또는 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강화하고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상회 ▲수익원의 추가적인 다각화가 이루어지거나 ROC가 6%를 상회하는 등 수익성 개선 ▲고위험자산 비율이 지속 100% 미만을 유지할 경우에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RBC 비율이 지속해서 150% 하회 ▲장기보험 손해율이 지속해서 90% 상회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크게 약화 ▲고위험자산 비율이 175%를 상회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약화하거나 ▲ 롯데그룹 계열사의 동사 지분이 축소되거나 계열 지원이 약화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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