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과도한 민간신용과 실질 부동산 가격 등으로 홍콩에서 다음 금융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노무라의 마이클 루 이코노미스트는 조기 경보 지표(EWI)에 비춰볼 때 아시아 특히 홍콩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개 분기 동안 위험 신호가 50개나 들어왔다며 최대 60개의 위험 신호가 나타날 올 수 있는데 표본으로 삼은 30개국 중 경고 신호가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이 홍콩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가 위험 신호로 삼은 것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 민간 채무 상환율, 실질실효환율(REER), 실질 부동산 가격, 실질 주가 등 다섯 가지다.

EWI는 1990년대 초 이후 3분의 2의 확률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낸 지표다.

아울러 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분기에 홍콩 EWI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신호가 모두 경고음을 냈다며 불길한 징후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본국인 중국이 위험 신호를 발하고 있지만 경고음이 작아지는 추세라면서 위험이 심화하지 않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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