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2% 중반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2,100선까지 떨어졌다. 장중 2,100선이 무너지는 패닉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총 6천억원대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1포인트(2.57%) 내린 2,106.1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2.094.69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3월 10일 이후 19개월여 만에 2,1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과 국내 바이오 개별 종목 이슈가 겹치며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셀트리온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이슈가 코스피와 코스닥 바이오 업종 섹터에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디 언론인 자밀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사우디와 미국의 긴장감 등도 증시에 리스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209억원, 2천4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천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5%, 1.29%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8.19%, 6.60%씩 내렸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업종이 5.49%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5포인트(3.36%) 내린 719.00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은 7% 이상 밀렸다.

포스코켐텍과 에이치엘비도 각각 8.49%, 5.17% 하락했다.

김민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우디와 미국의 긴장감과 이탈리아의 예산안 유지 방침 등이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졌다"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바이오 종목 개별 이슈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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