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올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을 늘릴 전망이다.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은 23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성과도 계획보다 양호한 데다 여러 가지 장기투자자와 신뢰도 높이는 차원에서, 물론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하지만 현금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집행팀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적자가 나더라도 주당 8천원을 배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분기 영업이익 1조5천311억원의 우수한 실적을 냈다.

현재의 판매가가 유지된다면 올해 4분기도 크게 부진한 실적은 나타날 가능성이 작은 만큼 배당을 확대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포스코의 입장이다.

포스코는 신중하게 45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유병옥 경영전략실장은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주주 사이에 미래성장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것을 안다"면서 "포스코는 잘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현재 계획된 투자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되고 초기 단계에서 사업성이 검증된 뒤에 증설, 확대 투자가 이뤄져서 투자비는 2019년과 2020년, 2021년보다 그 이후에 증가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보유한 현금시재와 현금창출능력 범위 안에서 실행해, 회사의 재무구조를 약화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해서 검토하고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이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800억원의 자산상손을 반영한 데 대해 '분식회계'라며 금융감독원에 회계감리를 요구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에 대해 회계감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센터장은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절하게 처리된 의견을 받은 사안"이라면서 "포스코도 연결 기준으로 모든 손실을 다 반영했고, 역시 감사인을 통해 적절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절차에 대해서 정확하게 처리하고 감사를 받았다는 건 자신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도 해외 유력 철강사처럼 인수ㆍ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아르셀로미탈 등 우리의 경쟁사가 해외에서 M&A를 하고 있는데, 우리도 검토하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하공정이 있는 북미, 인도,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등에 해외법인이 있는데 그 부분에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이라든지 보호무역주의를 고려한 전략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결정 낼 것"이라고 했다.

최정우 회장은 내달 초 그룹의 방향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전 센터장은 "포스코의 개혁과제가 100개 정도 되는 거 같은데, 다양한 분야의 개혁과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주나 투자자는 우리의 가장 큰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혁과제를 발표하기 전 이사회 간담회 등의 협의를 거쳐서 주주에게 좋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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