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아시아 국가에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채권 금리도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0bp 내린 1.989%, 10년물은 3.7bp 내린 2.307%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8.54에 장을 마쳤다. 증권이 2천773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2천11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32틱 오른 123.77에 마감했다. 투신이 606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973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와 미국 채권 금리 등 글로벌 변수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아시아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심리가 많이 약해진 듯하다"며 "미·중 무역갈등에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채권 금리도 오늘 아시아시장이 개장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탈리아 예산안이나 미·중 무역갈등은 이미 알려진 이슈임에도 투심이 약하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금리는 장중 최저수준보다는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은 중국 증시 및 미국 금리 등 글로벌 이슈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2.0bp 오른 2.004%, 10년은 0.9bp 상승한 2.3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 금리는 주식이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19bp 오른 3.1974%, 2년물 금리는 0.02bp 상승한 2.912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 금리 상승과 국내 주가하락,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강세를 보이던 국채선물은 중국 증시 개장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채선물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중국 증시 약세와 미·중 군사적 갈등 가능성 등 글로벌 이슈가 불거지면서 채권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속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는 전일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88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973계약 팔았다.

KTB는 9만8천42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77계약 늘었다. LKTB는 5만9천1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09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bp 내린 1.989%, 5년물은 3.0bp 하락한 2.13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7bp 하락한 2.30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4bp 내린 2.256%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3.3bp 낮은 2.225%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오른 1.687%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하락한 1.896%, 2년물은 1.1bp 내린 1.980%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9bp 하락한 2.43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7bp 내린 8.49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7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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