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미국의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쇼이블레 장관은 11일(유럽시간) 2013년도 예산안 회의를 위한 연방 하원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이후 막대한 정부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이라면서 이 문제가 전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 정부가 유로존 정부에 재정 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했던 것을 되받아친 셈이다.

쇼이블레 장관의 공개적인 발언은 독일 내부에서 미국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상당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정부 부채 문제와 관련해 취할 방침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생각해봐야 하며 전 세계 경제가 이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쇼이블레 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의 독립성은 존중돼야 하며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회원국에서 개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지원 프로그램에서 조건은 불가피한 조건이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라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데 쉽고 편한 길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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