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레디트 스위스(CS)는 높은 변동성이 자체적으로 증폭되고 있다며 몇 주 전 고점 탈환을 시도하던 시장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CS의 조나단 골럽 분석가는 미국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과정에 있으며 이 자체를 해결하는 데 2~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평균을 한참 밑돌다 최근에 역사적 평균인 19.64에 근접하고 있다.

골럽 분석가는 "미국 주요 지수의 하락 원인인 현재의 불안정한 거래가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는 없다"며 "주가가 지속해서 내리다가 사상최고치로 다시 돌아왔던 지난 2월처럼 잘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CS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2.2%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들의 76%가 최저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3.9% 상회했다.

과거 3년간 S&P 기업의 69%가 최저 추정치를 웃돌았고, 평균 4.8% 상회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일 사상 최고치에서 5.6% 하락했고, S&P500은 지난달 20일 역사적 고점에서 6% 떨어졌다. 나스닥은 8월 29일 사상 최고치 기록에서 7.9% 후퇴했다.

골럽 전략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근 장중 변동성이 흔해졌지만, 보다 방향성 있는 움직임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최근 주식 매도에도 유동성이 풍부하고, 변동성은 미국 주식이 아닌 채권시장에서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있는 파운드를 제외하면 주요 통화의 스트레스 정도는 꽤 정상적"이라며 "금융기관에 대한 시스템적인 우려 역시 적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