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1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5bp 하락한 3.141%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4.8bp 내린 3.33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5bp 내린 2.867%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8.5bp에서 이날 27.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증시가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짙어진 점이 미 국채 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간의 반등세를 끝내고 다시 급락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 주가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와 독일 국채, 일본 엔의 강세가 눈에 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2.9bp 떨어진 0.423%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유럽연합(EU)의 예산안 거절 가능성에도 0.9bp 내린 3.479%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80억 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입찰에 나선다.

KBC 뱅크는 "미국 국채 공급이 다가오고 있어 단기간 독일 분트 대비 움직임이 저조할 것"이라며 "위험 투자심리가 이날 미 국채 값을 움직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술적인 분석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2% 근처의 이전 저항선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며 "국채수익률이 이 수준 위에서 머무른다면 중장기적으로 이 저항선을 뚫고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클상 고점은 3.26%이지만, 다음 주요 저항선은 3.75% 근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많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행사에서 발언하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토론에 참여한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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