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캐터필러와 3M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급락하던 미국 주식시장이 맥도날드와 프로터앤드갬블(P&G) 등 방어 주에 힘입어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

23일 오후 2시45분(동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2.9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S&P500은 0.46%, 나스닥은 0.38% 내렸다.

스몰캡 지수인 러셀2000은 0.5% 내려 올해 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날 장중 다우는 548.62포인트 급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2%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한 실적에 힘입은 맥도날드가 6% 이상 급등하고 P&G가 3% 상승한 영향으로 지수는 낙폭을 대거 회복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S&P500이 2,700선을 뚫고 내려가자 주식 매수자들이 등장했다"며 "투자자들은 이 수준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 수준에서 주식을 사는 데 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인상적이지만, 더 많은 변동성이 향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번 달 초에 기록했던 전저점을 하회했다. 계속되는 매도세에 S&P500은 이번 달 들어 5.9% 하락했다.

B.릴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며 "장기화하는 무역전쟁이 지금 투자자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항복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닉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미국 기업 실적 시즌 초반은 낑낑대며 시작했다"며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평소보다는 적다"고 지적했다.

콜라스 창업자는 "이번 주에 S&P500 기업의 32%가량이 기업 실적을 공개해 상황을 바꿀 기회가 있다"며 "그러나 이익 모멘텀의 정점을 지났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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