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김유승 우정사업본부 보험증권운용과 채권 사무관은 금리 인상기 장기채 중심 만기보유 채권투자와 시가 채권 비중 조절 전략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관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험자산의 장기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만기 10년 이상의 국공채 중심 만기보유 채권투자를 지속하고, 금리 고점 도달 시 시가 채권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도 살펴보고 있으며, 듀레이션 확대 차원에서 50년물도 투자했다"며 "단기채로 유동성, 장기채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바벨형 전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해외 채권의 경우 우량 회사채와 장기 국채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가 역전되면서 선진국 장기 국채투자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미국 지역을 위주로 우량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의 보험적립금은 약 52조 원으로 장기 채권에 약 70%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매년 만기 자금과 신규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연간 2조~3조 원을 채권에 투자한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장부가 평가자산이 85%, 시가평가자산이 15% 수준이며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국채, 우량 회사채, 외화채권 등으로 구성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저금리 지속으로 구조화 채권 투자를 통해 수익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 사무관은 "우수한 신용등급의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 발행 구조화 채권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부분 원금 보장형 상품이며, 기대수익률은 6%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평가사 등의 가격평가, 가격 비딩 등을 통해 우수한 구조를 선정하며,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 등 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안전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1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금리는 경제성장 지속,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향후 다소간 상승한 뒤 경기하강 등에 따른 하락이 예상된다"며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지나친 금리 격차 방지를 위해 1차례 정도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기초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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