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TB투자증권이 이병철 부회장 사주 체제로 바뀐 뒤 잇따라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인하우스 헤지펀드, FICC(채권, 외환, 원자재) 등의 신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최근 강석호 전 토러스투자증권 사장을 신사업추진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강 대표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동부증권 FICC 사업부장, 홀세일사업부 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이달 초까지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신사업추진 대표로서 KTB투자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범을 맡게 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강 대표는 신사업추진 부문장으로서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시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조직세팅과 인가 등의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 신임 신사업추진 본부장도 강 대표와 함께 토러스투자증권에서 KTB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그는 고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테라리소스 부사장, 토러스투자증권 경영지원 전무 등을 거쳤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초 이 부회장 사주 체제로 바뀐 뒤 외부인사 영입과 신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증권업계 기획통으로 유명한 황준호 전 대우증권 부사장을 그룹전략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국제경영학을 졸업한 뒤 우리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과 KDB대우증권 상품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대, 3대 주주인 중국의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Empire Ocean Investments Ltd.), 알파 프런티어(Alpha Frontier Ltd.)와의 협업과 KTB투자증권의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FICC부문 진출도 추진 중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장외파생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라이선스 변경인가를 신청하고,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해 파이낸셜마켓(Financial Market) 본부를 신설하고, 김세훈 전 SC제일은행 FM세일즈팀 상무보를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비즈니스가 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다 보니, 갈수록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중소형 증권사는 틈새 영업 등 신규 먹거리 발굴이 중요해 KTB투자증권이 외부인사 영입 등을 계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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