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판가 상승·환율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1천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01억원,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LCD 패널 판가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 그리고 OLED TV 및 IT 하이엔드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한 수익 확대로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6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9% 줄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8%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 이내에 증권사들이 발표된 LG디스플레이 실적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매출액은 6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786억원 수준이었다.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19%, 유동비율 91%, 순차입금비율 33%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 면적 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예상으로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중반 퍼센트로 증가하고, 판가는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제품 및 사이즈별 상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 이후는 시설 투자, 감가상각비 증가, 거시 경제 환경 불확실성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6조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대만 반도체 업체가 설비 투자를 줄인다고 발표하는 등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분기당 1천200억원 정도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될 수 있으며 내년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보다 1조원 늘어날 것"이라며 "거시적인 경제 불확실성은 확실하게 존재하고 우리 회사의 투자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경제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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