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지난여름 미국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 한 베테랑 트레이더가 변심했다고 마켓워치가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불과 수개월 만에 마음을 바꾼 이 트레이더는 주가 폭락을 경고하며 주식을 내던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스타 차트 블로그를 운영하는 J.C. 패러츠 기술적 분석가는 현재 증시가 끝없이 하락할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런 우려가 진지하게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건이 터진 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문하려 한다며 하단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비난도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패러츠 분석가는 여러 언론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사태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면서 비난의 화살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신호가 쏟아지는데도 감지하지 못하고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실수라는 얘기다.

그는 현재 미국 증시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른 국가들의 주가지수를 비교해보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 지수와 세계 각국의 40개 주가지수는 동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국가의 지수는 이미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츠 분석가는 마지막으로 이런 엇갈림이 나타난 것은 2015년 증시가 고점을 찍었을 때라며 주가가 하락할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007년과 2015년에 S&P 지수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의 동행 관계가 깨진 뒤 주가가 떨어졌다며 엇갈림이 다시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패러츠 분석가는 다우 이론을 언급하며 증시 약세를 예견했다.

다우 이론에 따르면 산업주와 운송주가 동반 상승하면 주가는 계속해서 오른다.

그는 최근 산업지수가 오를 때 운송지수는 하락했다면서 2000년과 2007년, 2015년 증시 급락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산업지수가 고점을 찍을 때 운송지수는 하락했는데 증시 고점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모습이란 게 패러츠 분석가의 견해다.

그는 증시가 하락하지 않으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락 신호가 잇달아 나오는 것을 못 본 체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패러츠 분석가는 증시가 폭락하지 않고 장기간 횡보할 수도 있다며 주식을 매수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S&P 지수와 주요국 주가지수 추이>





<S&P 지수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 추이>





<산업주와 운송주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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