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증권 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낙폭을 확대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 하락한 1,133.7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권 시장이 반등과 반락을 반복한 데 따라 달러-원 환율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하락 전환하자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가, 중국 증시 반등에 코스피가 낙폭을 회복하자 추가 하락했다.

현재 장중 저점은 1,132.50원까지 고꾸라졌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6.94위안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키웠으나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수급상으론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여 1,13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

역외 롱심리도 대체로 우위다. 전일 테마섹으로 추정되는 대량 역외 달러 매수 물량에 1,13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으나 상단이 막힌 바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2원에서 1,13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증권 시장을 주시하면서 변동성은 커지겠으나, 전일 등락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가 꺾이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며 "전반적으로 스와프포인트도 밀리는 등 리스크오프가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장 큰 이슈라 달러-원이 아래로 갈 유인이 크지 않다"며 "상승 흐름에 네고 물량 얼마나 나올지 지켜보고 있으나 결제 수요 대기 물량이 많아 밀리면 사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위안(CNH) 환율이 튀고, 국내 증시도 외국인 매도세를 보이자 달러 매수가 나왔다"며 "어제 거래 레벨 안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단이 막힌 만큼 1,140원 넘으려면 추가적인 재료가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반등하자 아시아 증시가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60원 하락한 1,135.00원에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개장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아시아 증시 약세에 1,130원대 중후반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고점을 1,136.20원까지 키운 시점에 달러-위안(CNH) 환율도 동반 상승해 연동성을 보였다.

이후 재차 낙폭을 키운 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이어가 1,132.5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현재 예상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061엔 오른 112.5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3달러 내린 1.146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3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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