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 주요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행진에 나란히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주가 급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시장 전반에 공포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2.092.10까지 떨어지며 전일 기록한 연저점(2,094.69)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7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0포인트(2.74%) 내린 699.3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7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1년만의 일이다.

지수는 장중 697.13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16억원의 주식을 팔며 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2천60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천80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6%, 3.47%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8.52%, 3.59%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2.6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의약품업종이 4.42%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간 무역분쟁, 글로벌 정치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의 자금 회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일 셀트리온 블록딜 이슈가 이날도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바이오주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와 기업 이익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지속하는 모습으로 단기적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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