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의회의 2013년도 회기 중 예산안 협상이 미국 신용등급(Aaa)과 신용등급 전망(부정적)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11일(미국시간) 미국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예산 협상이 연방 정부 부채를 안정시키고 중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창출한다면 신용등급을 현재의 최고등급으로 유지할 것이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은 'Aa1'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제시됐다.

무디스는 미국이 '부정적(negative)'인 신용등급 전망으로는 현재의 최고 신용등급을 오는 2014년까지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등급이 일시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단 하나의 시나리오는 부채 안정화를 위해 채택한 조치가 즉시 대규모의 재정 충격을 불러일으켰을 때, 즉 '재정 절벽'이 실현됐을 때뿐으로 제시됐다.

이 경우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하려면 무디스는 미국 경제가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내년 의회 회기에서 예산안이 마련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재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예산 협상 결과가 분명해질 때까지 현 수준에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현재 신용등급 전망은 정부의 부채 한도가 비교적 질서 있게 상향되는 경우를 가정한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정부 부채는 올 연말께 한도에 도달할 것이며, 국채 이자 지급과 다른 지출을 위한 재원은 그보다 수개월 뒤에 고갈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채가 한도에 도달하고 수주 뒤 정부 재원이 완전히 고갈되는 경우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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