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뉴욕주가 급락과 3분기 성장률 발표 등을 소화하면서 강세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장중 달러-원 환율 흐름과 외국인의 매매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6.69bp 내린 3.1031%, 2년물은 4.02bp 하락한 2.8431%에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8.01포인트(2.41%) 급락한 24,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3.09%, 나스닥지수는 4.43% 각각 급락했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조정장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기술주 폭락이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과 유로존 분열 우려, 신흥국 금융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 회피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했다.

문제는 금리 레벨이다.

당장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금리가 얼마나 더 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고민이 크다.

국고채 3년물은 2.007%로 기준금리 한 차례 인상을 겨우 반영한 수준이다. 이보다 더 짧은 구간 역시 추가로 금리가 하락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편으로는 내달 금통위까지 한 달이나 남았다고 인식할 경우 충분히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심리가 한쪽으로 쏠리면 하루에도 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다.

다만, 연말까지 두 달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점은 포지션 구축에 부담이다.

한 해 장사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내달 금리 인상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베팅할 때 느껴지는 심리적 리스크는 훨씬 크다.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이들이 1만 계약 가까이 사들이면서 장을 주도했던 것을 떠올리면, 외국인 매매 흐름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환율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30원) 대비 7.35원 올랐다.

이날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6%로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2.0% 성장에 그치면서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세부 내용으로는 건설과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맞물리면서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설비투자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내수는 선방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꾸준한 흐름이고, 수출은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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