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사 중 카카오TV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자정보 생방송을 진행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비대면 계좌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그간 종적을 감췄던 증권방송이 약 10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매주 한 차례씩 카카오 TV를 통해 점심시간 라이브 투자정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에서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KB증권이 진행하는 증권 시황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해 다음 달 12일까지 약 15차례로 기획된 시범 방송이다. 향후SNS 혹은 내년 출시할 독자 방송 플랫폼 등을 통해 증권 외 더 많은 콘텐츠를 생방송 형태로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카카오TV 아이디는 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라이브 방송은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며 "우선 시범적으로 15차례짜리 방송을 기획해 비대면 고객들에게 투자정보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증시 시황 외 차트 강좌 등 2차, 3차로 다른 방송을 준비할 예정으로, 내년 2월에는 독자적인 방송 플랫폼에서도 생방송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수개월 전부터 생방송으로 증시 시황 방송을 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연구원이 증권 시황을 설명해주고, NH투자증권 온라인비즈팀의 사내 직원이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방송이 끝나면 이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다시 시청도 가능하다.

이날 오후 4시에는 투자전략부의 조연주 연구원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전망과 투자아이디어에 대한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도 두 달 전부터 매달 한 차례씩 카카오TV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오프라인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해왔지만, 지방에 살고 있어 참석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카카오TV로도 증권 시황을 전하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는 약 10년 전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통해 투자정보 생방송을 제공했었다.

그러나 이를 시청하는 이용자가 많지 않아 이내 방송을 중단한 곳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을 통해 계좌를 만드는 고객이 늘고, 카카오TV, 유튜브 등의 SNS가 크게 발달하면서 증권사들도 하나둘 증권 투자정보 생방송을 부활시키는 추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0년 전에는 HTS를 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HTS를 통해 라이브 투자방송을 많이 진행하다가 이를 없앤 증권사들이 많았다 "며 "최근에는 비대면 고객이 늘면서 비대면 고객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 중심으로 투자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며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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