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인 0.93배로 향후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대내외적 악재를 단기간에 반영하며 밸류에이션 상 금융위기를 가정해도 평균 회귀 유인이 나타날 수 있는 가격대"라며 "증시 반등 시 상승 종목은 단연 낙폭과대주이며 그 다음은 실적과 연동된 실적 호전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낙폭 과대업종으로는 엔터주와 제약·바이오, 유통과 철강업종 등이 꼽힌다.
전일 JYP Ent.는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분석에 20% 넘게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에스엠과 YG엔터테인먼트도 각각 15.1%, 13.2%씩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JYP Ent.가 엔터 섹터 내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만큼 그 하락폭이 더 컸고, 최근 급등한 주가에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탓으로 분석했다.
JYP Ent. 주가는 지난 11일 이후 8거래일동안 종가 기준 9%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 에스엠과 YG엔터테인먼트도 각각 13%, 7.7% 상승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터 3사는 상승 사이클 초입에 진입한 상태로 국내 모든 산업을 통틀어 내년과 내후년 모두 EPS 상향이 나올 수 있는 전형적 낙폭과대주"라고 설명했다.
증시 급락과 셀트리온의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이슈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된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셀트리온 급락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코오롱티슈진 등이 4~6% 하락하기도 했다.
이 외에 호텔신라와 동국제강 등도 낙폭과대 종목으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중국의 항공노선 배분 실무회의가 예정돼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20배에 불과해 증시 반등 시 그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 주가가 지난달 말 이후 17% 가까이 하락했지만, 4분기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 효과와 후판 가동률 상승 등으로 견조한 이익이 예상된다"며 "그간 하락폭과 향후 컨디션 등을 고려할 때 대표적 낙폭과대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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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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