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가 지난 11일 이후 2주 만에 또 한 번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25일 코스피는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9.36포인트(2.35%) 내린 2,048.22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2.86%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의 갈등,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개발제한 협정파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글로벌 악재까지 겹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되며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핵심 기술주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데 따라 폭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억원, 208억원을 순매도중이다.

기관은 2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17%, 3.30%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은 4.21%, 3.85%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0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3.59%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2포인트(2.86%) 내린 679.28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중시에서 AT&T가 8% 이상 빠지고, 반도체 업종의 실적 우려 여파로 증시 낙폭이 컸다"며 "미중간 무역분쟁이 미국 기업들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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