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의 아파트 가격이 약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공급 우위의 시장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15주 만이다.

서울 자치구에서 송파구의 가격 하락세가 가장 심했는데 함께 강남 3구를 이루는 곳도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모두 0.2% 내렸다. 강남구는 7월 셋째 주, 서초구는 6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남 3구를 제외하면 서울의 다른 자치구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3% 상승했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종로·중구는 중소형과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주상복합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남 3구는 9·13대책 및 9·21대책 영향으로 호가 하락세가 확산하고 매물이 소폭 누적돼 하락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집값 하락세가 내려갔지만, 경기도는 갭(격차) 메우기가 진행되며 상승폭이 확대했다. 전주보다 아파트 가격이 0.11%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률이 0.03%포인트 높아졌다. 용인 수지가 0.5%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용인 기흥도 0.47% 아파트 가격이 뛰었다. 인천은 0.03% 상승을 기록했다.

지방은 아파트 가격 하락률이 커졌다. 10월 넷째 주에 0.04% 떨어졌다. 5대 광역시가 보합을 보였고 8개도는 0.08% 하락했다. 세종시도 0.08% 아파트 가격이 내리며 하락세에 동참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했다. 지방이 0.04% 내렸지만, 서울은 0.04% 상승하며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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