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분할 이후 두 번째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로 장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주거 사업부문을 강화해 안정적 성장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25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기록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천189억원이다. 지주사 분할이 있었던 지난 분기보다 19.3% 증가한 수치로,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인 8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9천39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12.6%를 기록했다.

지주사인 HDC와 분할된 이후 2분기 첫 실적을 발표했을 때 영업이익률 12.1%보다 높아진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현대산업개발의 작년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13.2%다. 지난 2016년부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이 오른 것은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하반기 꿈의 숲 아이파크, 대구 연경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등 주택사업을 착공했고 평균 분양률이 96%로 흥행에 성공했다.

또 반포3주구 재건축, 잠실진주 재건축을 유치하는 등 3분기 신규 수주가 약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3분기 누적수주는 3조9천억원, 수주잔고는 25조3천억원으로 성장 모멘텀이 안정적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도시개발 성격으로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는 형태의 사업에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 및 운영, 건설 사업에 PC(Precast Concrete,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사업 부문과 호텔 및 콘도사업을 추가해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developer)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총사업비 2조5천억원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고 서패동 개발사업도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급 부문의 안정적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개발사업과 운영사업을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균형을 이루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조2천억원의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존 자체개발 사업과 인프라 조성 역량에 운영능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개발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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