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장 초반 '검은 목요일' 재연 우려를 낳았던 국내 증시가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25일 코스피는 거래일보다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2.46포인트(1.78%) 하락한 686.8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3%, -2.98%에 하락 출발한 후 3%대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 당시의 공포감을 조성했다.

오전 한때 연저점을 찍은 양 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만회했고, 지난 11일 마감 하락율(코스피 4.44%, 코스닥 5.37%)과 격차를 벌렸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지난 11일에는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달러-원 환율이 1,144.4원까지 올랐다"면서 "하지만 이날은 달러 강세가 소폭 진정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머물며 급락세를 진정시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641억원, 2천80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6천31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64%, 3.00%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도 2.86%, 5.98%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2.2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업종이 3.76%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에 이어 아시아 시장 전체가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장기 상승을 마감하고 조정국면에 들어섰고, 여러 글로벌 악재들까지 반영되며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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