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을 향해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밤 뉴욕 시장의 분위기를 봤을 때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확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코스피가 뉴욕 주식시장의 반등 흐름을 이어받아 크게 뛴다면 달러-원은 1,120원대도 진입할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6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86%), 나스닥 지수(2.95%)는 모두 상승했다.

전일에 이어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20원대 후반 저점 인식이 작용한다면 1차 저항선은 일목균형표상 전환 선이 위치한 1,131원 정도로 보인다.

반면 뉴욕 증시 상승세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인식에 힘을 실릴 수도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지 않으면 달러-원은 1,130원대 중반 부근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 및 달러-역외 위안(CNH) 환율 상승세를 따라 위쪽으로 흐를 여지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상단은 전일 종가 1,138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밤 달러 인덱스(G10)는 96.7, 달러-위안(CNH)은 6.96까지 뛰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외환시장은 주식시장 분위기를 100%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

달러 강세 방향으로 역외 위안화 등은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코스피만 놓고 보면, 많은 전문가가 말하는 하단은 2,050 정도다.

전일 코스피가 2,033을 찍고 낙폭을 줄인 것도 이런 이유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2,000선이 깨질 우려가 남아있고, 작년 말 코스피 종가인 2,020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했고,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물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탈리아가 ECB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의 관련 구제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12월 예정된 양적 완화 종료 계획도 재확인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는 게 연준 최선의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행사에서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른다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고, 물가가 안정되면 점진적인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1.30원 내린 수준인 1,135.5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34.50∼1,134.8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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