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나흘 연속 급락하며 종가 기준 2,030선을 내줬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020선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해 1월 2일(2,026.16)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장중 2,008.86까지 떨어지며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23.77포인트(3.46%) 내린 663.0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658.1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전일 미국 장이 끝난 후 장외 거래에서 아마존과 구글 등 미국 대형주들이 장중 급등세를 반납하며 국내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97위안을 돌파하는 등 위안화 약세에 중국 증시가 부진하자 아시아 시장 전반이 내려앉았다.

달러-원 환율도 다시 1,140원대로 오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8억원, 1천3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55% 올랐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9%, 4.86%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1.4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건설업종이 4.25%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의 시간 외 매매에 이어 아시아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도 하락폭을 확대했다"며 "수급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반등 동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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