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6일 역내외 위안화가 기록적인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95포인트(0.19%) 하락한 2,598.8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8포인트(0.17%) 내린 1,290.62에 마감했다.

이날 전장대비 높은 수준에서 상승 출발한 중국증시는 오전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정오경 위안화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후 오후 장에서는 하락세를 유지한 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한 6.9770위안까지 치솟으며 2017년 1월 이후 21개월 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역내 달러-위안의 경우 6.9644위안까지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달러당 위안화의 가치가 10년 만에 7위안 선으로 근접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다.

달러-위안이 7위안을 돌파하는 것은 당국의 용인 여부에 달려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날 판공셩 인민은행 부총재이자 외환관리국장은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면서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위안화의 약세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결과이며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중국 정부는 증시부양을 위해 보험사의 주식투자 제한도 풀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보험 자금의 주식투자 관리 방법' 초안을 공개하며 보험사의 주식투자 제한을 없애는 것과 관련한 국민 의견 수렴 기간에 들어갔다.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되는 보험사 관리 자금을 증시로 풀어 중국증시 약세를 극복하고자 하는 방책으로 해석된다.

중국증시는 올해의 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하며 약세장인 '베어 마켓'에 접어든 상태다.

한편, 이날 홍콩증시는 1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76.83포인트(1.11%) 하락한 24,717.63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117.93포인트(1.16%) 내린 10,058.63에 마감했다.

양 지수 모두 지난 2017년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다.

홍콩증시 대장주 텐센트홀딩스는 장중 4% 가까이 급락했다.

홍콩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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