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3분기에 5년 9개월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사업부문별로도 적자 없이 전체적으로는 두 자릿수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에 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52배 급증했고 지난 2012년 마지막 분기 이후 가장 많다.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412억원)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의 누적 영업이익은 1천496억원까지 확대했다. 전년보다 3.73배 늘었다. 3분기 누적으로는 6년 만에 가장 많다.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3조8천719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이유는 높아진 이익률 덕분이다. 특히 화공부문의 선전이 눈에 띈다. 작년에는 화공부문에서 적자를 봤지만, 이번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매출총이익률 변화. 자료: 삼성엔지니어링>

비화공 부문도 견조한 매출총이익률을 보이면서 합계로 두 자릿수 이익률로 올라섰다. 지난 분기에는 매출총이익률이 12.5%까지 높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까지 최대 11조원이 넘는 매출에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 번의 1조원 이상 영업적자에 빠졌다. 이때마다 저가수주·원가율 관리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후 매출 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감수하면서 선별적 수주에 신경 썼다. 이제 이익률은 정상궤도로 올라섰고 수주도 증가세다.

올해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97억원의 수주를 추가했다. 누적 신규수주는 7조3천억원으로 지난해의 85% 수준을 넘었다. 지난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3조6천억원 정도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기반의 선별수주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가는 동시에 프로젝트 원가경쟁력 향상 노력을 지속한 결과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수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실적 안정화 기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수익성 기반 선별수주 전략 기조를 이어가고 프로젝트 수행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며 "시스템혁신을 통한 체질개선과 기술경쟁력 확보 노력도 계속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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