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0월29일~11월2일) 중국증시는 위안화 약세와 정부 부양책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직전 주 폭락세를 보였던 것에서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과 담보주식 마진콜 우려 해소 정책 등에 다소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인 데다 경기 둔화를 둘러싼 불안감, 미중간 무역전쟁 악화 우려 등으로 주가는 언제든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말에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97위안까지 오르면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7위안에 육박해 중국증시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경제 및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가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의 부총재이자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국장인 판공셩(潘功勝)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며 환율 방어에 나섬에 따라 당분간 7위안이 깨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역내 달러-위안은 26일 6.9478위안에 마쳤고, 역외 환율은 역시 전날보다 0.08% 낮아진 6.9496위안에 마쳤다.

지난 한 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1.9% 올라 3주 만에 상승했고, 선전종합지수는 2.1% 올라 4주 만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초 4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고, 올해 초 이후 21% 하락했다.

쑤저우증권의 위 칸 투자매니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정부의 부양책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상당히 나쁘다는 인식을 스마트 투자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매우 경계심을 보이고 있으며 위험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위험선호 성향이 낮아 시장은 아직 바닥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거래소를 통한 교차 거래에서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동안 중국 중식을 순매도했다.

주류업체인 귀주모태주는 소비지출 악화 우려로 주간 기준 8.9%나 떨어져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 즉 정부관련 구제펀드만 지난주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가를 떠받쳤다.

이번 주에는 31일(수) 10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중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목)에는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나온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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