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금리 하단이 한 차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의 11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또다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4포인트(1.19%) 하락한 24,688.3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6% 급락했다.

주가 하락에 미 금리는 강세를 보였다. 10년물은 4.22bp 낮은 3.0788%, 2년물은 4.05bp 내린 2.810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연율 3.5%로 시장 예상치인 3.4%보다 높았다. 특히 소비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은 4% 늘어나면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6% 상승하면서 2분기 2.0%에서 둔화했다. 물가 상승 우려도 줄어들었다.

서울채권시장은 뉴욕증시 하락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2,027포인트로 지난 2016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하회할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의 낙폭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전망은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함께 금리 하락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3년물은 2%를 깨고 내려왔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종합감사에 출석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진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장기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국고채 10년물은 지난 한 주 동안 10bp 가까운 하락을 나타냈다.

장기물 금리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도 크게 좁혀졌다. 10년물 대비 3년물 차이는 28bp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0bp를 하회했다.

최근 10년 동안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30bp를 밑돈 적은 많지 않았다. 스프레드가 좁혀졌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정부는 이날 국고채 3년물 9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이 중 5천억 원은 본매출이고 4천억 원은 선매출이다. 발행물량 자체도 줄어든 데다 이 중 절반가량이 선매출이다보니 레벨 부담에도 입찰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현물시장에서는 최근 10년 지표물을 매도하기도 했다. 유의미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채권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조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9.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90원) 대비 1.4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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